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

계곡과 용천수, 바다 곳곳 즐길거리…아침부터 한밤중까지 더위 '훨훨'
모래 빛깔만큼 다양한 해수욕장 축제, 물맞이 명소마다 문화·체험 행사

기록적인 폭염이다. 75년만에 찾아온 역대급 무더위가 몸과 마음 모두 지치게 한다. 하지만 눈길을 조금만 돌려보면 제주에는 피서와 물맞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널려 있다. 제주시의 해수욕장과 용천수가 솟는 곳에서는 건강을 챙기고 문화예술 공연, 전통 어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도민과 관광객을 맞고, 서귀포시에서도 하천·계곡, 해수욕장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축제가 열린다. 답답한 건물숲을 잠시 떠나 무더위를 훨훨 날려 보자.


제주시 축제

검은 모래로 유명한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 28일부터 이틀간 제16회 삼양검은모래해변 축제가 열린다. 철분이 함유된 검은 모래는 신경통, 관절염, 비만증, 피부염, 무좀 등 각종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 기간에는 검은 모래 찜질과 물총싸움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모래로 빚은 샌드아트와 해변음악회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728-4713(삼양검은모래해변축제위원회)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변에서 오는 8월 4~6일 진행되는 이호테우 축제는 제주의 전통 어로문화인 멸치잡이를 재현하고 원담 고기잡이를 체험하는 이색적인 행사다. 맨손 고기잡기와 횃불 행진, 야간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바다와 함께 생활해온 제주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문의=742-2501(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

오는 8월5~6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제10회 금능원담축제가 개최된다. 금능해수욕장은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에서 '섬 속의 섬' 비양도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축제에서는 맨손 고기잡이와 전통어로 체험, 오케스트라 연주, 원담지기와 함께 원담길 걷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일 저녁 7시에는 금능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제9회 전국 백난아 가요제가 열린다. 한림 출신 백난아(1927∼1992)는 일제강점기에 '찔레꽃' 등을 불러 유명한 가수다. 문의=728-1521(한림읍).

제17회 도두오래물축제가 오는 8월 11~13일 오래물광장 및 도두항 일원에서 열린다. '오래물'이란 도두동의 시원한 용천수를 뜻한다. 지역의 대표적인 자원인 오래물을 이용한 도두오래물축제는 특별한 즐길거리로 도민 및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에는 요트·카약 체험과 원담 수산물 잡기, 보말 까기, 둘레길 걷기대회, 풍전 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의=728-1546(도두동주민센터).
 

한여름밤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

서귀포시 축제

도심속 생태하천 솜반천에서 서홍동청소년지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0회 한여름밤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가 22일부터 8월5일까지 열리고 있다. 축제는 토·일요일 저녁 8시 가족영화 상영과 청소년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상영 영화는 29일 '신비한 동물사전', 30일 '럭키', 8월5일 '덕혜옹주'다. 또 26~29일 서홍동행정복지센터는 청소년 영상캠프도 마련한다. 문의=760-4725(서홍동청소년지도협의회).

한라산 기슭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제주의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이자 물맞이 명소다. 한여름에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물이 차갑다. 이곳에서 영천동축제위원회가 오는 29~30일 제4회 돈내코 계곡 원앙축제를 연다. 돈내코 계곡 탐사(29일), 석주명 나비길 걷기(30일)를 비롯해 피서객을 위한 즉석 이벤트(29일)도 마련된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풀장을 운영하고 시낭송회, 동화구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문의=760-4664(영천동주민센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이룬 에메랄드빛 비경 쇠소깍에서 오는 29~30일 제15회 쇠소깍 검은모래 축제가 열린다. 효돈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효돈동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환경보전지구로 지정된 효돈천과 쇠소깍을 배경으로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검은모래속 보물찾기, 가족건강 빅이벤트 경기, 효돈천 생태탐방, 쇠소깍 가요제 등이 탐방객들을 맞는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서바이벌 수영대회, 다이빙 대회 등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체험도 기다린다. 문의=760-4627(효돈동주민센터).

제주에서 가장 넓은 모래사장을 품고 있는 표선해수욕장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밀물때는 원형 호수와 같은 모양을 하고 썰물땐 둥근 백사장이 드러나 아이들 모래 장난하기 좋다. 표선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5~6일 표선리마을회 주최, 표선리청년회 주관으로 제22회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가 열린다.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는 서귀포 지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축제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농촌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광어잡기, 비치사커대회, 해변가요제, 조개줍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의=787-0024(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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