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차 「사상최강의 철학입문」 펴내

'철학자' 하면 책상에 앉아서 생각만 하고 있을 것 같은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사상최강의 철학입문」의 저자 야무차가 보기에 철학자는 링 위에서 피 튀기며 싸우는 격투가나 마찬가지다.

철학사는 누군가가 강한 이론을 내놓으면 다른 사람이 나타나 더 강한 이론으로 이전의 이론을 깨부수는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무차는 일본의 유명 격투 만화 콘셉트를 차용해 만화에나 나올 법한 박력 있는 전개를 이 책에 투영했다.

격투 만화처럼 생생한 전개는 철학사의 흐름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한다. 야무차는 어떤 사상과 이론이 최강의 진리인지 독자에게 판단하도록 남겨둔다. 독자는 31명의 철학 사상을 균형감 있게 익히면서 누구의 철학이 가장 타당한지 사유할 기회를 얻는다.

철학자의 위대한 사상은 소년도 품을 만한 '소박한' 의문에서 태어난다. 이번 가을에는 겁먹지 말고 우리에게 익숙한 질문에서 시작해 철학과 다가서 보자. 동녘·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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