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10분께 제주발 부산행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전 급정거하면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약 1시간동안 폐쇄됐다. 이로 인해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 16편이 회항하는 등 제주 하늘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강승남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된 첫 날 제주 하늘길이 '불편한 귀성길'로 전락했다.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려던 비행기가 이륙 직전 급제동하면서 활주로가 폐쇄돼 지연·회항 등 비정상운항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3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김해로 운항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510편이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멈춰 섰다.

이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는 해당 항공기가 주기장으로 옮겨질 때까지 폐쇄됐다가 이날 오후 5시13분부터 다시 가동됐다.

약 1시간동안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제주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37대가 연쇄 지연됐으며, 타 지역에서 제주로 향하던 16편은 회항하는 등 하늘길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려던 귀성객과 제주여행에 나선 관광객 등 하늘길 이용객 9500여명이 지연·회항 등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도민 강모씨(37)는 "추석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들을 마중하러 제주공항을 찾았지만 해당 항공기가 회항하면서 3시간 넘게 대합실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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