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제주 신규아파트 ㎡당 322만원 전월대비 3.77% 감소
전국 0.53% 증가 보합세 대조 전년동월 4.5% 상승 전국 절반 그쳐

올해 상반기까지 고공행진을 보였던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주춤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장기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9월 전국 민간아파트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은 ㎡당 322만2000원으로 전달 333만5000원보다 3.3%(11만2000원) 떨어졌다.

전국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이 0.58%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 달리 제주와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 308만3000원과 비교해 최근 일년간 4.5% 올랐으며, 이는 전국평균 상승률 8.4%와 비교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제주지역 아파트분양시장 위축된 이유는 부동산 활황에 따른 아파트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8월말 미분양주택이 914호에 달했고, 더구나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이 479호로 전체의 54.4%를 차지하는 등 분양시장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요자들은 도심지내 대규모 단지형 아파트 분양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노형동 해모로루엔(옛 노형국민연립 재건축아파트)외에는 대다수가 외곽지 소규모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도내 신규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을 맞았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 당분간 활성화로 전환시킬 요인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도주공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올해 1~8월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 21.1%와 착공실적은 32.6% 감소하는 등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분양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