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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석의 눈물

기사승인 2017.11.14  2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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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정치부차장

동자석(童子石)은 무덤 앞, 왼쪽, 오른쪽에 마주보거나 나란히 세워져 있는 석상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터를 지키는 지신이다. 죽은 자의 시중을 들기 위해 살았을 때 좋아했던 음식물, 꽃 등을 들고서 봉분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해탈한 것 처럼 웃으며 서 있는 모습, 언제나 술잔에 술을 따르는 모습, 무릎을 꿇고 앉아 공부하는 모습 등 동자석의 형태는 다양하다. 특히 제주의 동자석이다른 지방의 동자석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제주 돌문화의 조형미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제주 동자석은 다른지역 동자석이 복잡하고 복식 등이 자세히 표현된 것과는 달리 단순하고 직선적인 표현이 많다. 또 도교 불교에 무속적인 종교양식이 있다.

다른 지방 동자석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검은색으로 변하지만 제주의 동자석은 검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져 시간이 흐르면 하얀 돌꽃이 피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제주의 동자석은 전문절 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의인(義人) 김만덕의 아버지 묘 등에서 동자석 등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제주도내에서 36차례에 걸쳐 묘지 동자석 131점을 훔친 혐의로 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훔친 피해품은 동자석 104개, 문인석 10개, 촛대석 8개, 잔대석 8개, 상석 1개 등 시가로 1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동자석 일부가 육지부로 반출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동자석은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역사성을 갖고 있는 독특한 사료로 향토유산을 뜻하는 비지정 문화재로 꼽히고 있다.

이는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적 소산으로 민족이나 국가, 인류 전체의 재산이다. 보존을 위해서는 깊은 관심과 애정이 뒤따라야 한다.

절도범들이 훼손하거나 골동품 등으로 거래되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곤란하다. 행정당국과 경찰은 물론 우리 모두가 나서 동자석을 관리 보존해야 하는 제주의 향토유산이란 사실을 깊이 기억했으면 한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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