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정경, 해녀 유네스코등재 1주년 기념 공연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제주해녀-바다를 담은 소녀' 작사·작곡

"수면 위를 수놓는 숨비소리가 주름에 새겨지듯 깊어가는 바다, 바다를 담은 소녀 그 두 손으로 하늘 가르며 꿈을 꾸어요" 실력파 바리톤 성악가 정 경이 제주해녀에 헌정하기 위해 작사한 곡이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는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제 30회 정경 독창회가 개최돼 제주해녀를 재해석한 그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성악가 정경은 클래식 가수인 동시에 예술학자로서, 그동안 고전예술의 철학과 가치를 오페라마(오페라+드라마)라는 매력적인 형태로 풀어 대중에 다가갔다. 때문에 '제주해녀'를 접목한 그의 이번 공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선보인 '제주해녀-바다를 담은 소녀'는 직접 작사한 곡으로, '환희'로 가득한 인류문화세계의 창조, '문화융평'으로 향하는 그의 예술철학과 함께 '해녀문화'에 대한 그의 애착이 그대로 묻어났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그의 목소리와 해녀, 대한민국 여성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무용수 이은선의 동작 하나하나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정경 교수는 공연에 대한 감회를 통해 "유네스코 등재도 중요하지만, 등재 이후 어떻게 다루고 알리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 출신은 아니지만 오페라마라는 장르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해녀 유네스코등재 기념 연주회를 매 년 개최할 생각"이라며 "브로드웨이뮤지컬 론칭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성악가 정 경은 현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및 (사)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