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모저모

2018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23일 제주제일고 제2시험장 앞에서 각 학교 담당교사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비교적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도 어김없이 시험장 입실 시간에 늦을 뻔 하거나 신분증 등을 집에 놓고 오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순찰차로 수험생 긴급 후송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치러진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시험장 입실시간에 늦을 뻔한 학생을 호송하는 등 12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5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112신고를 접수받고 구좌파출소 순찰차를 통해 수험생 전모양(18)을 제주중앙여고까지 호송했다.

이어 오전 7시40분께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수험생을 위해 중앙지구대 순찰차를 이용해 용문로터리에서 대기고까지 신분증을 수송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8시3분 수험생 양모군(18)이 제주시 연동 KCTV 사거리에서 교통관리 중인 경찰에게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싸이카로 제주제일고까지 호송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도 이날 오전 7시20분께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제주여고에서 신성여고로 순찰차를 이용해 호송했다. 

△컨디션 난조로 수능 포기

도내 한 시험장에서는 한 수험생이 컨디션 난조로 수능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1교시 시작 전인 오전 8시께 고통을 호소했고, 긴급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시험장 보건실에서 휴식을 취한 후 시험에 임했다. 하지만 끝내 컨디션을 회복하지 하지 못하고 수능을 포기, 부모와 함께 귀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질병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 일시적인 컨디션 장애로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능 당일 극도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응원 한 목소리

수능이 치러진 도내 14곳의 시험장마다 수험생들의 선전을 바라는 응원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오전 8시10분 입실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각 시험장에는 각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은 손을 맞잡거나 박수를 치면서 선배와 제자를 응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대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를 찾아 입구에서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 학생, 교사, 봉사활동을 벌이는 기관 및 단체 등을 격려했다. 이 교육감은 수험생들에게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제주도개발공사 등 기관?단체들은 시험장 입구에서 무릎담요와 삼다수 등을 전달하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해병대전우회,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제주도 자치경찰단 주민봉사대 등 각급 기관 및 단체 등은 이날 제주중앙여고 정문과 인근 지역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원활한 입실을 위해 시험장을 중심으로 교통 정리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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