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출제 비율 70%…고난도 문제로 등급 희비
영어 절대평가 첫시행 '정시 변별력 저하' 우려 해소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가 전년 수준으로 높아 영어 절대평가 첫 시행에 따른 '정시 변별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올해 수능의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 출제비율은 약 70%로 분석됐다.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작년과 비슷했다. 화법·작문·문법·문학영역보다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향이 올해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금리를 다룬 지문과 디지털 통신용 부호화 기술을 다룬 지문이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려낼 문제로 평가됐다.

수학영역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어려웠다. 수학영역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많지는 않았지만 풀이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다수여서 시간 안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에서는 20·21·30번 문항이, 나형에서는 21·30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출제되면서 상위권 등급을 가르는 가늠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다만 올해 9월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돼 쉽다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실제 채점결과에서는 작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절대평가 도입 취지에 맞게 난이도를 적정한 선에서 유지하려는 출제위원들의 의도가 역력했다.

절대평가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은 어법 및 빈칸 추론 유형과 간접 쓰기(순서 배열하기와 문장 삽입) 유형에서 출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상위권 수험생이 1등급을 받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지문은 다소 난이도가 있어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해마다 출제 오류 사태가 발생하자 올해는 검토위원장 외에 검토자문위원 8명을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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