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소방차 8대·소방대원 20여명 투입
경찰, 변전실 UPS 배터리함서 최초 발화 추정

23일 오후 8시35분께 제주시 연동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제주지방경찰청 지하에서 연기가 나며 시작됐고 이후 2층에서도 불이 났다.

화재 당시 불길이 2층 건물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나올 정도로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8대와 소방대원 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50여분만인 오후 9시25분께 불길을 잡았다.

갑작스런 화재로 이날 지방청에서 당직근무를 서던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UPS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오후 10시쯤 강제로 전원을 차단했다. 이로인해 청사 1층 112 상황실에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15분간 112신고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지하 변전실에 있는 정전 시 비상전기를 공급하도록 하는 무정전전원장치인 UPS 배터리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사 지하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 발화 지점이 UPS 배터리함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것은 추가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통신장비가 많은 2층에서도 불이 났지만 112신고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지하 및 2층 화재 간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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