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타임.

도내 11개 동네 책방 의기투합…책문화공동체 활동 선언
9일 워크숍, 네트워크 활성화 통해 지속가능 생태계 모색

문화가 뭐 그리 대단한가. 거창할 필요도 없고 구색을 갖춰야 할 이유도 없다. 사람 사는 일이 관심을 받고 서로 공유하게 되면 저절로 문화가 된다. 책과 공간이 사람을 연결하는 특별한 실험이 제주를 살게 하는 문화 뉴런으로 채비에 나선다.

'서점'과 '북카페'의 경계에서 보다 삶에 가까운, 적어도 먹고 살만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제주동네책방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도내 달리책방(옹포리), 돈키호테북스(서귀포), 동림당(제주시), 미래책방(제주시), 미스터북(서귀포), 무명서점(고산리), 북살롱이마고(표선면 세화리), 북타임(서귀포), 이듬해봄(모슬포), 책다방(월정리), 파파사이트(저지리) 등 11곳이 손을 잡았다.

4일 시작을 알린 제주동네책방연합은 긍정적인 문화형성의 지점에서 기존 서점 문화와 차별화한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제주에 '동네 책방'은 사실 핫 하다. 도심에서 벗어나 읍면 동네나 골목 책방을 도는 여행콘텐츠가 있을 만큼 다양하다. 시인이나 작가, 문화예술인 등이 만드는 공간에서 특정 장르를 테마로 하거나 글쓰는 이와 만남 주선으로 찾아야 할 명분을 만드는 곳도 있다.

점점이 흩어져 별처럼 빛나도 좋은 공간들의 연결을 제주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책문화공동체'의 구심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동네책방들은 오는 9일 오후3시 서귀포 시청 인근 북타임에서 '제주동네책방과 함께하는 책방 운영자 워크숍'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앞으로 동네 책방간 커뮤니티 활성화, 동네 책방과 출판사간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에 머리와 가슴을 맞대게 된다. 문의=010-9800-6476. 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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