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사진: 네이버 SPO TV 캡처)

11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대회에서 북한 여자대표팀에게 0-1로 패배했다.

앞서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번에도 아쉬운 패배를 기록해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한국 여자대표팀의 수문장을 맡고 있는 골키퍼 김정미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북한 여자대표팀의 몰아치는 슈팅 12개 중에서 11개를 막아냈기 때문.

김정미 선수는 지난 4월 평양 대결에서 골키퍼로 나서며 전반 초반 내준 페널티킥을 막아내 한국의 1-1 무승부 및 내년 여자아시안컵 본선 티켓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북한 여자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은 지난 6일 동아시안컵 여자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경기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앞으로의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라며 "이번엔 4월과 같은 경기를 두 번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고 예민한 반응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김광민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한국-일본전을 관전한 뒤 "이번 대회에도 오고 김정미 골키퍼 너무 오래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북한 스태프의 질문에 "김정미 골키퍼, 시집 안 보내나"라며 고개를 저으기도 했다.

지난 6일 열린 각팀 대표자 미팅에서도 김광민 감독은 윤덕여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에게 "김정미가 또 있네. 언제까지 데려올 것인가"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여자대표팀에게 패배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오는 15일 중국 여자대표팀게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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