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세 번째 구속영장 (사진: SBS 뉴스 캡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세 번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1일 교육감 사찰 및 과학기술계 불법 사찰 등과 함께 출판문학계 사찰 내용까지 포함,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 번째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10일 비공개 조사를 받은 우병우 전 수석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구속영장을 피해간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지난 4월 JTBC '썰전' 유시민 작가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인 건 맞다. 이렇게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터져서 검찰, 특검이 다 손댈려고 해도 법적으로 딱 걸릴만한 게 안나오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 A급 법률가 맞구나. 주변 관리, 자기관리를 했다는 건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내가 잡혀가면 안되지' 생각을 늘 하면서 관리한 것 같다. 검찰이 검찰 선배라 안 잡고 있다고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결정적인 걸 못 잡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검찰이 찾았는데 없었다는 건 말이 안된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을 때는 한참 시간이 지나서였다. 우병우와 검찰 수뇌부가 전화한 게 날짜까지 다 나왔다. 특검에서 만약 우병우 수사를 마음 먹었다면 검찰 수뇌부부터 압수수색해야 한다. 안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 이런 문제는 역사 앞에 떳떳하려면 검찰이 이 문제를 냉정하게 보고 우병우 수석에 대해 적당히 쳐낼 거 쳐내고 땜방하자는 식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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