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리영철 (사진: 네이버 SPO TV 캡처)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북한 리영철 선수의 자책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2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대회에서 북한 남자대표팀에게 1-0으로 승리를 했다.

이날 북한 대표팀의 리영철 선수는 후반 63분. 한국 대표팀의 공격 찬스를 막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결국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영철 선수의 자책골에 한국 대표팀은 기쁨도 잠시. 북한 대표팀의 사기가 내려간 점을 고려해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으며 후반전의 끝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탄탄한 수비 포메이션으로 승리를 얻어냈다.

특히 리영철 선수는 자책골 판정이 되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던 바.

이에 일각에서는 리영철 선수가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과거 축구선수 정대세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과거 방영된 SBS '힐링 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정대세 선수는 아오지 탄광행 등 북한과 관련된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정대세 선수는 지난 2010년 남프리카아공화국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북한팀은 3전 전패. 김정훈 감독이 탄광으로 끌려갔다는 루머에 대해 "월드컵에선 대패했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자체로 북한에서 영웅이 다 된 거다. 그래서 선수들이 지위도 높아지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은 원래 지위가 높은 사람이다. 그래서 감독을 탄광에 보내거나 할 수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정대세 선수는 당시 큰 점수 차로 연패하자 북측이 자국 내 중계방송을 중단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들어 보았다"면서도 "그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한편 리영철 선수의 자살골로 승리를 거머쥔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 다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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