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7 제주 사회지표 무엇을 담고 있나 <2> 가족·주거

1·2인 가구 53% 차지…저연령층 아파트 선호
​저출산 해소 방안 '청년 고용 활성화' 등 제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도내 3006가구 58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족관계 만족도와 생활 안전의식 등은 높게 나타났지만 일자리와 교육, 보건·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개선과제가 제시됐다. 제주 사회 변화와 과제 등을 5개 분야로 구분해 살펴본다. 

△도내 가구 절반 '1~2명'

제주도내 가구 중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가구원수별 가구분포를 살펴보면,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각각 26.5%로 전체 53.0%를 차지했다. 

뒤이어 3인 가구 19.9%, 4인 가구 17.4%, 5인 가구 6.9%, 6인 이상 가구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는 2.6명이다.

부부와 부모, 자녀 등이 함께 사는 대가족 형태에 대한 선호도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29.0%에서 지난해 21.3%, 올해 11.0%로 급감했다.

분거가족 가구 비율은 올해 12.6%로 지난해 15.0%와 비교해 2.4%포인트 줄어들었다. 분거 사유로는 배우자(62.1%)와 자녀(38.3%) 모두 '직장'을 선택했다.

또 응답자 중 55.6%는 도내에서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배우자와 별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가족, 이혼가족, 한부모 가정, 1인 가구, 맞벌이가족, 비혼·동거 등의 가족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단독가구 61.5%, 아파트 34.4%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단독주택을, 연령이 낮을수록 아파트를 선호했다.

△새로운 가족정책 주문

지난해 출생건수는 5494명으로 전년대비 106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도 8.7명으로 지난해보다 0.5명 감소했다.

또 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432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1.172명)과 비교해 0.260명 많은 수준이지만, 2014년 1.481명, 2015년 1.477명과 비교해 2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연령별 출산율은 '34세 이하(117.2명)'는 전년대비 7.9명 줄었지만, '35세 이상(71.4명)'은 지난해와 비교해 3.5명 늘었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1·2순위 방안을 묻자 '청년고용 활성화(52.7%)'와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51.0%)' '맞춤형 돌봄지원 확대(33.0%)' '일·가정 양립제도 실천 여건 강화(23.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가족의 다양성과 새로운 가족문화 정립을 위한 새로운 가족정책 수립과 종합실태조사, 성평등 가족문화 여건 조성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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