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동아시아 관광메카 홍콩을 가다 (하) 변화 추구하면서도 옛 것 고수

홍콩의 빌딩숲.

OTC 등 거리 곳곳 과거 건물 보존·활용 눈길
예술공간·야경, 야시장 등 개인여행객 인기

홍콩의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가장 큰 매력은 최신 트랜드에 맞게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옛 것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점이다. 홍콩 내 곳곳에서는 과거 세워진 건물을 그대로 보전·활용한 건축물이나 거리를 볼 수 있으며, 또 그 안에서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과거 역사가 묻어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홍콩섬에 위치한 OTC(Old Town Central). 최근 홍콩의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으면서 그 명성은 더해졌다. 

홍콩섬에 위치한 OTC(Old Town Central)

고층 금융빌딩이 밀집한 홍콩섬. 현대화된 빌딩숲 속 '옥 외 에스컬레이터'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미들레벨에스컬레이터'는 출근 시간은 상행, 퇴근시간엔 하행으로 운영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 길 작은 규모로 촘촘하게 들어선 상점들이 눈에 띄는 이 곳은 SOHO 거리다. 서양의 정서가 베인 SOHO 숍들은 과거 건축물에 그대로 자리잡은 채 작고 아늑한 골목 그대로 보전하고 있지만 그 뒤로 높게 뻗은 빌딩과도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다. 마치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거리 곳곳이 OTC의 매력이다.

독창적 문화 예술 공간 PMQ(Police Married Quarters)

1862년 서양식 교육을 위한 홍콩의 최초 초·중 공립고등학교로 건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건물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지하에 보전된 건축물 기둥위로 재건됐다. 이후 1951년 경찰 기혼 기숙사로 사용됐지만, 이 오랜 역사를 안은 PMQ는 현재 홍콩의 독창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신진 예술가들의 숍 100여곳이 자리잡은 이 곳은 홍콩의 떠오르는 쇼핑광명소로 OTC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PMQ 관리주시회사는 창조적 작업실을 건립할 수 있는 기회와 플랫폼 제공을 통해 미래발전을 준비하고 홍콩의 창조산업 개발공간과 환경을 조성토록 하고 있다.

스트리트 아트 

오래된 건축물 사이로 샵들이 함께 들어선 할리우드 로드는 최근 급증하는 개인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역사를 담은 건축물 외벽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홍콩 내 유명 건물을 작게 축소해 담은 벽화는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되면서 발길을 잡는다.

신나는 밤문화

피크 트램·빅토리아피크 전망대

여전히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에는 찬란한 조명들이 이루는 야경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빼 놓을 순 없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피크트램은 센트럴 피크 트램 터미너스와 피크타워를 연결하는 열차로써, 가파른 경사를 타고 가로지르는 5분 동안 센트럴 지역 빌딩들는 을 감상할 수 있다. 트램을 타고 도착한 피크타워 꼭대기층 '빅토리아 피크 스카이 전망대'는 홍콩의 가장 높은 전망대로 홍콩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타워 앞 과거 사용하던 트램열차를 활용 한 홍콩관광청 안내센터 역시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담투소(Madame Tussauds)

배우, 가수, 스포츠인, 정치인 등 전 세게 유명인들을 묘사한 인형들. 피부표현, 눈동자 속눈썹 하나까지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물 크기의 조형물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형의 포즈와 시선을 맞춰 남긴 사진은 필수. 층마다 작은 쇼핑몰과 음식점등이 있는 이 곳은 관광객 뿐 아니라 홍콩인들도 많이 찾는 박물관 중 하나다. 

가볼만한 관광명소

편안한 휴식공간 리펄스베이(Repulse Bay)

홍콩 도심과 가장 인접한 해안이지만, 형형색색 번화가 조명의 '화려함'이 빠져나간 자리에 바다와 함께 펼쳐진 장관의 '수려함'이 대신한다. 해안변인 많은 홍콩은 특정한 곳이 인파가 몰리는 일이 드물어 휴식하기에 적당하다. 더구나 겨울에도 따뜻한 홍콩의 날씨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인기관광 코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홍콩의 밤. 야시장도 홍콩의 주요 관광코스 중 하나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은 홍콩의 먹거리 중심의 야시장인 반면, 레이디스마켓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비롯해, 전자제품, 의류, 등 각종 쇼핑이 가능해 관광객들과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흥겨운 분위기의 섬 란콰이퐁

홍콩섬에 위치한 란콰이퐁. 해가 진 란콰이퐁은 골목 여기저기 소박하면서도 아담한 분위기의 낮과 180도 달랐다. 젊은이들이 인산이해를 이룬 이 곳에서는 커다란 음악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밤을 즐기는 이 곳에서는 '한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한국의 대중가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홍콩의 교통

홍콩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렌트카를 대여할 경우 렌트카 운행 기사도 포함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찾는 개인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홍콩의 교통수단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과거 해저터널이 건설되기 전 홍콩에서는 구룡반도와 홍콩센트럴을 오가는 스타페리가 주로 이용됐다. 소요시간은 약 8분으로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페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잇따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관광객의 주된 교통수단인 지하철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운행돼 호평을 받고 있다. 홍콩의 대부분 교통수단은 공항 또는 MTR역에서 판매하는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해 사용하면 편리하다. 단, 택시를 이용할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거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짐의 개수에 따라 6달러(홍콩)씩 부과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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