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숙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

서귀포시는 2017년 12월 6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시)분야에서 77개 시중 19위로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4등급 하위권에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해 서귀포시 공직자 모두가 맡은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민원인에 대한 친절과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 청렴도 1등급을 위해서는 이번 평가결과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기본과 원칙이 통하는 깨끗한 청렴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청렴의 답은 소통행정, 적극행정, 현장행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열고 들으면 개가 짖는 소리도 법문처럼 들릴 수 있지만, 마음을 닫고 들으면 좋은 얘기라도 시끄럽게 개가 짖는 소리로 들린다"는 말은 소통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주는 글귀라고 본다. 올해 공직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감찰부서가 직접 공사, 용역, 인허가 분야 등 청렴 취약분야(1,600업체 및 민원인)에 대해 현장을 방문하여 업무처리 과정상에 불편한 점이나 고쳐야 할 사항 등을 듣고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한 점이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참된 의미의 청렴이란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맡은 일에 진정한 애정과 책임의식을 가질 때 사명감이 생긴다. 사명감은 나태와 편법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또한 적극행정을 하도록 하며 시민의 불평과 질타를 잠재울 수 있다. 지금 자기가 하는 일에 진실한 애정과 열정을 갖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청렴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답은 현장에 있다.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시민의 얘기를 직접 들어야만 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몸으로 체감하고 어려움을 느낄 때 해결책을 찾는데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책상에 앉아서 글과 사진에만 의존한 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을 찾는 발품을 팔아보자. 발이 몽글아지도록 뛰면 청렴도 1등급이 성큼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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