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다이어리·스마트폰 캘린더 중 선택 필수
실용성·디자인·브랜드 등 선호도 맞춰 골라야
굵기·색 다른 펜 사용·나만의 아이콘 '효율적'

새해의 열정이 연말만 되면 후회로 돌변하는 것들이 있다. 다이어트와 금연, 그리고 다이어리다. 온갖 스티커와 다채로운 색의 펜으로 일정을 채워놓은 '1월'면과 새해 목표들을 정성들여 눌러 쓴 '메모'의 첫 장을 넘기면 입에서 새어나온 한숨이 새하얀 백지를 채운다. 그럼에도 꼭 새해 다이어리를 장만해야겠다면 일단 '잘 쓰는 법'부터 체크해보자.

# 펜이냐 손이냐

다이어리를 고르기 전에 선택해야 할 고민이 있다. 바로 펜이냐 손이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메모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으며, 폰에 내장된 캘린더 역시 손쉽게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거기다 일정에 맞춰 알림까지 울리니 종이 다이어리 대신 디지털 캘린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종이 다이어리 역시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매력이 있다.

알록달록 글씨를 새겨 놓고 밑줄과 동그라미를 자유롭게 치는 '손맛'이다.

그렇다고 종이 다이어리와 디지털 캘린더를 함께 쓰다보면 둘 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로 옮기는 과정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둘 중 하나를 택해 집중해야 연말의 후회를 막을 수 있다.

# 용도에 맞게 고르자

다이어리를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다. 실용성을 따질 수도 있고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우선할 수도 있다.

업무 등 기능적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한다면 프랭클린 플래너, 3P 바인더 등이 안성맞춤이다.

반면 일기장처럼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월·주·일별 플래너보다 자유롭게 필기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노트 형태의 다이어리가 제격이다.

# 일단 적자

"다이어리를 잘 쓰고 싶으면 뭐든지 적어라"라는 말이 있다.

머릿속을 엉키게 하는 복잡한 생각들을 다이어리에 끄적끄적 적다 보면 어느새 정리가 될 때가 있다.

또 정신없이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역시 해야 할 일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다이어리에 정리하면 보다 일처리가 수월해진다.

특히 다이어리는 나만의 은밀한 감정공간이다.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마다 알고 있는 모든 욕을 비비작작 적어도 되고 순간마다 스치는 망상들을 기록해도 좋다.

무조건 뭐든지 적다보면 어느새 다이어리는 감정의 배설구가 돼 있다.

# 도전 '다꾸왕'

'다이어리 꾸미기 왕'을 줄여 '다꾸왕'이라고 한다.

다꾸왕이 되는 지름길은 다양한 굵기와 색의 펜이다.

일정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다이어리를 적으면 한눈에 스케줄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중요한 일정은 두꺼운 굵기의 펜으로, 세부 내용은 얇은 펜으로 적는 것도 일정 관리의 팁 중 하나다.

나만의 아이콘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의 진행 상태를 직접 만든 아이콘을 통해 간략히 기록할 수 있으며, 나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암호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