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이 끊기면서 대규모 결항·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제주기점 항공기 176편(출발 89·도착 87)이 결항되고 200편(출발 111·도착 89)이 지연, 14편이 회항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변미루 기자

제주국제공항이 폭설로 마비되면서 공항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이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1일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 활주로가 2차례 폐쇄되면서 공항 내 심야 체류객이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는 추후 상황에 따라 '체류객 지원을 위한 통합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체류객 지원을 위한 통합 매뉴얼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는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거나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도는 공항 체류객이 이용할 수 있는 지원물품인 모포와 매트리스 3500개와 생수 7000병을 준비해놓은 상태다. 또 늦은 밤 공항에 도착하는 승객들을 위해 전세버스 8대를 가동할 계획이다. 심야 대중교통 유도를 위해 제주공항에 오는 택시를 대상으로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공항 내 식당과 편의점, 의무실, 약국 등은 한국공항공사의 요청을 받아 영업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폭설로 인해 폐쇄되면서 항공기를 이용하려던 승객 5050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11시50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각 항공사 카운터에는 발권을 하기 위한 이용객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는 폭설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이날 오전 8시 33분 폐쇄됐다. 이후 4시간 만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오후 6시 35분 또다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1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한때 하늘길이 끊기면서 대규모 결항·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제주기점 항공기 176편(출발 89·도착 87)이 결항되고 200편(출발 111·도착 89)이 지연, 14편이 회항됐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폭설에 따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운영 시간을 12일 오전 3시와 2시까지 각각 연장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발이 묶인 승객 4300여명을 대상으로 심야 수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체류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발이 묶인 승객 4300여명을 대상으로 심야 수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체류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미루 기자
하늘길이 끊기면서 대규모 결항·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제주기점 항공기 176편(출발 89·도착 87)이 결항되고 200편(출발 111·도착 89)이 지연, 14편이 회항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변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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