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언 ㈔ 제주중독예방교육원장

금연은 새해 결심 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 하나이다. 하지만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는 담배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강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완전한 금연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금연을 하겠다는 개인의 많은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잘 참아낼 수 있다. 고비는 바로 3일부터다. 3일째가 되면 지독한 금단증상이 시작한다. 이는 몸 안에  쌓여 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는데 3~7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금단증상이 매우 참기 힘들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반대로 금단증상이 생각보다 대단치 않았다는 사람도 많다. 

금단증상을 몸이 회복돼 가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올바로 이해한다면 별 고통 없이 극복할 수 있다.

금단증상의 강도·주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금연 시작 후 3일이 지나면 50%정도의 사람들이, 5일이 지나면 80%정도가 금단증상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한다고 한다.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패치, 껌 등의 금연보조제를 이용하거나 명상, 찬물 마시기, 심호흡, 산책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가 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연콜센터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금연 약물요법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금연은 끝까지 가야 한다.

좀처럼 끊기 힘든 담배. 올해 금연 계획을 세웠다면  꼼꼼한 자기 관리와 열정적인 마음으로 금연에 꼭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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