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캘리연구회·제주빛캘리 ‘지꺼지개 골아주는…’
2월 3일까지 갤러리카페 다리서 제주어 주제 전시

전시 공간이 왁자하다.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제주어가 요보록 소보록 자리를 잡고 한데 소리를 낸다. 누군가는 마음으로 들어 품고, 누군가는 눈에 담아 간다.

‘先文而後墨(먼저 글을 알고 글씨를 쓴다)’에 충실한 까닭에 몇 번을 보고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제주시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다음달 3일까지 만난 수 있는 ‘2018 지꺼지개 골아주는 제주語’전이다.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문화동아리 제주캘리연구회(회장 오현주)와 제주학생문화원 평생학습동아리 제주빛캘리(회장 이윤희)가 의기투합했다. 스스로 아직 배우는 ‘아마추어’라고 하지만 꺼내놓은 것들은 책 몇 권을 만들어도 될 만큼 풍성하다. 한 켠에는 꽃이 피고, 다른 한 쪽에서는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난다.

뭔가 더했으면 좋겠다 싶은 화면들에는 제주어 작업으로 저절로 구수해진 느낌들이 묻어난다. 두 동아리 모두 김효은 캘리그라퍼의 지도를 받고 있다. 문의=726-7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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