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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 제주시청사 신축 공론화 미흡

기사승인 2018.01.25  15: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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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사 인근 모습. 자료사진

지난해 고경실 시장 시민문화광장 구상 밝혀
원 지사 최근 "예산 지원"…지방정가 이슈화


제주시가 지난해 발표한 제주시청사 신축 구상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대로된 시민 공감대 형성 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 우선 '장밋빛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제주지역 사회의 또 다른 갈등 양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3일 제주시를 연두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시청사 신축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를 거치겠지만, 600억∼7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현재 제주시청사를 옮기면 도시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청사 부지에 행정종합 기능과 광장 기능,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돈은 제주도가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원희룡 지사의 발언은 당초 제주시청사를 제주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 계획이 아닌, 예산이 얼마가 투입되든지 현재 제주시청사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고경실 제주시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청사 본관 건물을 제외한 주변 부속 청사 건물을 철거하겠다"며 시청사를 활용한 시민문화광장 조성 구상안을 발표했다.

고 시장이 발표한 구상은 현재 종합민원실이 있는 옛 한국은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의 통합청사를 신축하고, 현재 시청사 본관 건물 인근은 문화광장으로 조성하며, 지하에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제주시청사 신축 구상안으로 도내 정치권이 발끈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시청사 건립계획은 도민과의 약속을 버리는 무책임한 계획"이라며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도지사와 제주시장이 발표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도 "원희룡 도지사 본인이 밝힌 행정체제개편 정책으로 인해 변경될 수도 있는 신청사 신축계획을 확정하고 추진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제주시청사 신축 문제가 공방을 벌이는 것은 된 공론화 등을 거쳐 도시기본계획을 변경, 시민복지타운으로 시청사를 이전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시민의견 수렴에 앞서 '선 정책 발표' '후 공론화'를 거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와 제주시는 시청사 신축 구상안을 구체화하기에 앞서 시민 의견 수렴 등 공론화를 거쳐 갈등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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