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평화로·제주시 집중…한림·애월·성산·표선 등 '소외'
출·퇴근 시간때 멈추기도…자치경찰단 "CCTV 확대 추진중"

제주도 자치경찰단에서 운영하는 ITS(지능성 교통 시스템) 교통정보센터의 CCTV가 제주시 도심과 평화로에 집중돼 있어 시스템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ITS는 2001년 첨단교통모델도시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도·시부 간선도로와 시내도로 등 총 413.9㎞ 구간에 CCTV와 도로전광판 등을 설치했다. 2002년 개소한 교통정보센터가 ITS 시설 유지 관리 등을 맡고 있다.

CCTV의 경우 온라인(www.jejuits.go.kr)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61개 지역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CCTV는 제주시 도심인 제주시 이호입구~삼양검문소, 탑동사거리~중앙여고 사거리에 22개(36.0%), 평화로인 해안육교하단~서광1교차로(24㎞)는 10개(16.3%)가 설치돼 절반 이상이 편중돼 있다.

반면, 산남 중산간인 광평IC~수망교차로(37㎞)에 4개, 서귀포시 신시가지와 도심에 4개뿐이다. 봉개교차로부터 수망교차로(21㎞)까지도 3개에 그친다. 

또 일주로도의 경우 남원교차로부터 삼양검문소(65㎞)까지 5개, 일과리부터 구엄교차로(40㎞)까지 3개에 불과하다. 

제주시 애월읍·한림읍·조천읍·구좌읍·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 등의 도로에는 CCTV의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 같은 시스템은 지난 폭설 때 취약점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출·퇴근하는 김모씨(47)는 "도로 제설상황을 보기 위해 CCTV를 확인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며 "남조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일주도로로 돌아갔다가 성산 폭설에 오도가도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이용자들이 몰려 트래픽이 초과돼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서버 증설 등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246억원을 투입하는 제주특별자치도 C-ITS 실증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돼 CCTV가 3년간 30개가 추가될 예정"이라며 "서버 다운때마다 즉시 점검을 하고 있다. 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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