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3월 중 용역발주…지원청 조직 원점 검토
방과후 학교 등 일부 교원업무 행정직 이관도 포함

제주도교육청이 교육활동 중심으로 교육청(본청·지원청)·학교 조직을 개편하기 위한 조직진단을 추진한다. 

방과후 학교·정보 업무 등 일부 교원행정업무를 행정실 등 일반행정업무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계 내부 갈등이 적잖을 것으로 예고된다.

제주도교육청은 3월 중 용역비 7000만원을 들여 '조직진단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교육중심 학교조직 재구조화, 학교지원 중심 교육행정 체제 구축 등이다.

도교육청은 용역에서 교육중심학교시스템 지원·운영 방안과 현장 지원 중심 인력배치 방안 등을 집중 진단키로 했다.

특히 현재 도교육청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중심학교시스템 구축 사업 내용과 결과도 이번 용역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들 부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중심학교시스템 구축사업의 대부분 방과후 학교·돌봄교실 등 교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경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교육청은 방과후학교 등 교원행정업무 비담임교사, 교무실에 배치된 교무행정실무사, 행정실장, 행정실에 추가로 배치된 일반행정직이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결과를 이번 조직진단 용역에 반영, 학교조직을 재구조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방과 후 학교·돌봄교실 업무를 교사들이 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지난해 이석문 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합의한 '정책협의'의 핵심이다. 이 교육감은 전교조와의 정책협의 결과를 각 학교 업무분장에 반영할 것으로 공문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중심 학교현장 실현을 위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며 "용역에서 교원행정업무 경감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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