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수요 급증에 농산물 냉해피해 겹쳐 채소값 2주전보다 20~30% 올라
무 배추 애호박 시금치 등 크게 올라 감귤 사과 등 과일 가격도 들썩

한파와 폭설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확산되고, 설명절을 앞두고 무, 배추, 애호박,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제주지역 배추가격은 포기당 5330원으로 2주전 4220원보다 31.5%(1330원) 상승했다. 

특히 제주동부지역에 한파와 폭설 등으로 월동무 냉해피해가 심각, 무 1개당 가격은 1990원으로 2주전 1570원보다 26.7%(420원) 올랐다. 

제주산 월동무는 올해초까지도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급락, 산지폐기까지 했지만 지난달말부터 가격이 오르면서 평년 1486원보다 33.9%(504원) 높아졌다.  

애호박은 개당 2725원으로 2주전 2295원보다 18.7%(430원), 시금치는 ㎏당 6660원으로 2주전 6000원보다 11%(660원) 올랐다.

또한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및 선물수요가 늘면서 감귤 등 과일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하초기부터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노지감귤 가격의 경우 10개당 3100원으로 2주전 2855원보다 8.5%(245원) 상승했다. 

사과도 10개당 2만550원으로 2주전보다 1만원9050원보다 7.8%(1500원), 배는 2만6600원으로 2주전 2만1700원 22.5%(4900원), 단감은 1만2280원으로 2주전 1만600원보다 15.8%(1680원) 올랐다.

aT는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 2차 조사에서 24만8935원(전통시장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3차 조사에서는 24만9421원으로 0.5% 상승할 것으로 발표했고, 설이 다가오면서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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