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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무형 유산 활용…융·복합, 시너지 효과 고민 필요

기사승인 2018.02.13  1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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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녀공동체를 엿보다 19. 유네스코 후속작업 4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일본 이시카와현 오쿠노토의 아에노고토 의식.

유·무형 모두 '보이는' 기준 따른 정책 한계 노출
문화 보존에서 어업 육성까지 촘촘한 지원망 갖춰
일본 노토 벼농사를 삶의 질·생물다양성으로 키워

제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이자 국가지정문화재를 두 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지정)과 제주해녀문화(〃 132호, 2016년 〃)다. 일단 무형문화유산에 있어 타 지역과 비교해 우위에 있음은 분명하지만 관리·활용에 있어서는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다.

# 같은 문화재, 다른 지원

제주도는 지난해 도의원 발의로 '제주특별자치도 마을 전승의례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도내 150여 개 마을에서 봉행되고 있는 마을 전승의례의 지원 근거 및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조례다.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을 단위 문화자원인 전승의례의 원형을 보존하고 자율적으로 전승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마을제 등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건강한 마을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한 전통계승사업에도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외형적으로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엄격히 따지면 이 조례는 자치행정과 소관이다. 행사 지원이란 목적이 1순위다.

문화재청의 지원 사업은 유·무형으로 나뉘어 있다.

제주 마을마다, 해녀 등 공동체 중심으로 치러지는 의식 중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는 것은 제주납읍리마을제와 한라산신제, 칠머리당영등굿이 고작이다.

제주납읍리마을제와 한라산신제는 천연기념물·명승(납읍리 난대림·천연기념물 제375호, 산천단 곰솔·〃 160호)을 연계해 2007년부터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제주해녀문화에 앞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1980년)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2009년) 등 2관왕에 오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2011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되며 겨우 기를 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일제강점기 민족정신 말살과 새마을운동 미신타파 등의 굴곡 속에서 원형을 잘 유지하며 '무속문화'의 밑돌을 괸 모델로 손꼽힌다.

제주 대표 문화유산이라는 의미 부여에 반해 지자체 지원은 거의 받지 못했다.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자연유산만큼도 관심을 받지 못했고, 지금은 같은 위치의 제주해녀문화에 상대적 소외를 느끼는 상황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노토사토야마사토우미.

# 시스템화 통한 가치 확장

제주해녀문화는 그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아직 복잡하다.

국가 차원의 인정(해녀·국가무형문화재 132호)이 걸림돌이 됐던 부분은 해녀 '해녀문화유산과'라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해소했다.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서부터 해녀문화산업, 해녀 진료비 지원, 해녀박물관 설치 및 운영, 가장 최근 만들어진 해녀어업 보존 및 육성까지 비교적 촘촘한 지원망도 구축한 상태다.

순서야 어찌됐든 살아있는 유산인 '해녀 공동체'를 보존·육성하고 우리나라 1호 중요어업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등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유산'성격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은 칠머리당영등굿과 마찬가지로 생생문화재 사업을 활용하거나 현재 해양수산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긴급보호)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오른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사례가 그렇다.

전통 벼농사 방식인 오쿠노토의 '아에노고토' 의식이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이후 숲·초지·농장으로 구성된 사토야마와 연안·해안생태계인 사토우미로 이루어진 환경과 여기서 비롯된 독특한 농업-임업-어업 연계시스템을 묶어 세계중요농업유산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들 지역이 포함한 무형유산만 벼건조·숯제조·제염법·전통어로·술빚기·삼베짜기·물관리시스템 등 전통지식, 아바레축제·이사키봉등제·아에노코토(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오쿠마카부토축제(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고진조북(현 무형문화재)·무시오쿠리(병충해예방의식)·오키나미타이료축제·사자춤 등 풍성하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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