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 복주머니

복돈 대신 쌀·깨 등 넣기도
색종이·풀 등 준비물 간단

새해에 너나없이 '복 많이 받으라' 덕담을 한다. 손이라고 해봐야 두 개 뿐이고 한복에는 주머니가 없다. 그래서 따로 만들어 허리에 차거나 손에 들고 다닌 것이 '복주머니'다. 역사도 꽤 길다.

삼국시대 신라에서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남녀가 모두 사용했다. 신분에 따라 감이나 색상·부금을 달리하기는 했지만 복을 담는 역할은 같았다.

복주머니에는 한자 수(壽)·복(福)·부(富)·귀(貴)같을 글자를 수놓았다. 복돈 대신 쌀·깨·조·팥 등 곡식을 넣기도 했다.

명절을 맞아 아이들과 복을 담을 주머니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종이로 평면에서 입체 주머니까지 만들 수 있다. 준비물도 색종이와 풀 또는 양면테이프, 장식 스티커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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