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신인 아트캐피털 2018서 프랑스 정부 인정받아
2008년부터 개인전 10회, 경계·영역 허문 자유로움 등 눈길  

제주 출신 고권 작가(37)가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올해 세계 미술 시장이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낙점됐다.

20일 국제앙드레말로협회와 미술 전문 기획사 아트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앙데팡당(Salon de Independants) 아트캐피털 2018에서 고 작가가 청년작가상을 받았다.

프랑스 앙데팡당은 1884년 시작된 미술전람회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근대 미술의 대중화에 영향을 미친 행사로 꼽힌다. 아트캐피털은 전람회와 연계한 대규모 아트페어로 2006년 시작해 매년 전 세계 3만5000여명이 참가해 미술 흐름을 읽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이중 주목할 만한 작가 1명을 선정한다. 청년작가상은 프랑스 문화부가 인정하는 예술인상이다.

고 작가는 이번 아트캐피털에 한국작가 5명과 함께 참가했다. 행사 시작부터 '청년작가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주 미술의 가능성을 각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한국화)·홍익대 대학원(동양화)에서 미술을 공부한 고 작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번의 개인전을 치렀다.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유년시절과 가족, 제주 등 자신의 근원을 끊임없이 캔버스에 옮겨왔다. 올해 아트캐피털에 출품한 작품 중 상당수는 지난해 이중섭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를 통해 느낀 제주와 신화에 대한 해석을 담아낸 작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고 작가는 "세상 모든 것들은 다 나름의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그려낸 것이 통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연구하고 그리는 작업을 계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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