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증상 비슷
간염·결핵·기면증·우울증 의심
몸의 신호 놓치지 말고 치료 중요

쌀쌀한 겨울이 지나니 봄볕 따뜻한 봄이 다가왔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몸의 신체 리듬이 크게 달라지는 시기다.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춘곤증'이다. 하지만 피로가 심해지거나 잠이 쏟아진다고 해서 모두 춘곤증이 아니다. 몸의 변화를 쉽게 지나치면 병의 신호를 놓칠 수 있으므로 유사한 신체적 질환을 알아보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자

충분한 수면에도 졸음이 쏟아진다면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의심해볼만 하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비강에서 인후두까지의 상기도 부분이 좁아져 산소 교환이 충분하지 못하면서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해 피로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불쾌한 느낌 등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길 수 있지만, 철분결핍, 파킨슨씨병, 요독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증상과 비슷하므로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졸음과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은 헷갈릴 수 있다. 춘곤증은 일시적인 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체력소모 없이도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무력감, 부기, 다발성 관절통증, 두통, 집중력 저하, 림프절의 압통, 근육통, 인후통 등이 동반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오후에 피로감을 느낌다면 간질환 가능성이 크다. 1개월 이상 피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간기능 저하, 간염 등을 의심해야 한다.

결핵 역시 피로감 증상으로 먼저 신호가 온다. 2주 이상 기침이 나고 옆구리가 결리는 증상이 함께 동반하므로 X-ray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졸음이 쏟아져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잠이 든다면 '기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면증 환자들은 스스로 기면증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특별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행동수정 요법과 약물 복용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함으로 적극 치료해야 한다.

무기력감이 동반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혈관성 우울증으로 낮에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높이기 위해 햇볕을 쬐는 등의 야외활동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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