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 (사진: JTBC)

[제민일보=권장훈 기자] 2009년 투신 사망한 단역배우 자매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은 2004년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원생 A씨와 그의 여동생 B씨가 6일 간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미투 운동이 일고 있다.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다닐 정도로 성적도 우수하고, 행동도 모범적이었던 A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었고, 유명가수 백댄서로 활동하던 여동생 B씨의 권유로 드라마 단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단역배우들을 관리하던 보조 반장 이씨는 두 달간 수 차례에 걸쳐 성폭행 범행을 저질렀고, 자신에서 그치지 않고 주위 관계자들을 알선해 단역배우 자매에게 강간과 강제 추행을 함께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해자들은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 "동생 팔아넘기겠다" 등으로 협박해 자신들의 범죄를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A씨는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나를 건드렸다. 더는 살 이유가 없다'는 유서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언니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여동생 B씨도 언니가 떠난 6일 만에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최근 미투 운동 확산과 함께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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