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원 성폭력 이윤택 구속 (사진: YTN 뉴스)

[제민일보=신수정 기자] 여성 극단원에게 성폭력을 가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언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3일 극단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기간 등에 비춰 범죄가 중대하기 때문에 도망의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극단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이윤택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성추행·성폭행 등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피해자는 16명이었으나 최근 1명이 이씨를 추가 고소했다.

경찰 조사 후 이윤택 전 감독은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을 중심으로 답했다"면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윤택 전 감독은 극단원들의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자 기자회견을 열며 사죄했으나 이 또한 리허설 의혹 등이 불거지며 그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앞서 연극배우 김지현 씨는 이윤택 전 감독의 성폭행으로 임신과 낙태를 했었고, 이후에도 성폭행은 계속됐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김씨는 "2005년 전 (이윤택 전 감독 때문에)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 낙태 사실을 안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원인가를 건네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극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을 앞둔 이윤택 전 감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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