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예비후보 "문대림 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주장 
문대림 예비후보 "허위사실 유포…검찰 고발 방침" 입장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정당별 후보자 선정을 위한 공천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간 검증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 측이 문대림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고유기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은 26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대림 예비후보의 땅 사고팔기는 부동산 투기의 전형"이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고유기 대변인이 제시한 문대림 예비후보 부동산 구입 후 되팔기 내역.

고유기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는 2005년 9월 송악산 인근 땅을 지분형태로 사들였고, 2007년 8·10월에 각각 2005년 사들인 땅 인접 토지를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며 "이후 2005년 구입한 땅이 3필지로 쪼개기가 이뤄졌고, 2007년에 매입한 2필지도 모두 3필지로 분할됐다"고 주장했다. 

고유기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가 2005년에 9월 이어 2007년 8·10월 송악산 인근 토지를 매입한 이후 분할 등을 거쳐 사실상 맹지였던 토지를 파는 등 부동산 쪼개기에 의한 투기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또한 고유기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가 송악산 인근 땅을 매입한 시기가 문 예비후보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이자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심의회 위원을 맡으면서 이뤄진 송악산 유원지 해제 직후"라며 "문 예비후보는 송악산 인근 땅을 최초 구입했던 다음해인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송악산-마라도-가파도를 연계한 해양관광벨트 구축 공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유기 대변인의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송종훈·손지현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은 26일 오후 고유기 대변인의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이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유기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도지사 예비후보 대변인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송종훈·손지현 대변인은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한 터무니없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김우남 예비후보 측 고유기 대변인은 유리의 성에 대해서도 수차례에 걸쳐 '아니면 말고 식' 의혹만 제기하면서 문대림 예비후보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 더 참을 수 없어 고유기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유기 대변인이 쪼개기 개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토지대장이나 등기부 등본에 대한 무지와 악의적 발상에서 오는 것"이라며 "2007년 8·10월 이뤄진 토지 매입은 유원지 해제가 검토됐던 시점이라고 하는데 유원지 해제는 이미 2007년 4월 19일부터 논의가 이뤄졌던 사안으로, 당시 문 예비후보는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이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를 이유로 문 예비후보 이미지 깎아내려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공세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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