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에서 열기구가 추락하며 조종사가 끝내 숨지고 탑승객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12일 공식 사과문 발표

㈜오름열기구는 12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탑승자와 가족분들께 고개숙여 사과한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오름열기구가 운영하는 열기구가 물영아리 인근 착륙 중 돌풍에 의한 사고가 일어났다.

㈜오름열기구는 "30분간 안전비행을 하다 사고 20분 전 돌풍을 느꼈고 저공비행을 하며 착륙하던 중 급 하강해 1차 충격이 발생했다"며 "이후 강한 돌풍에 열기구는 조종 기능을 상실하면서 인근 삼나무 방풍림과 충돌하며 멈췄다"고 사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1차 충격 때 열기구를 벗어난 탑승객은 검진 후 모두 퇴원했으며 나무와 충돌할 때까지 열기구에 있던 탑승객은 열상, 골절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에 있다"며 "오늘 사고로 인해 큰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름열기구는 "열기구에 탑승했던 김종국 대표는 1차 충격 뒤 '안전한 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객을 안심시키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 열기구 상단 캐노피를 열며 조종간을 끝까지 잡았고 결국 명을 달리 했다"며 "열기구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조정간을 놓지 않으신 김 대표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름열기구는 그동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왔다"며 "24시간 기상상황 체크를 위해 전문적인 기상관측 장비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사고가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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