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기념  
각자의 기념일 의미 되새기며 서로를 챙기는 시간 가져야

봄의 문턱을 먼어 그 끝자락에 다다르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은 어린이 어버이 부부 성년 등을 기념하는 날이 이어진다. 5월에 맞이하는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과 동료 등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달이다. 

매년 5월5일이 되면 제주는 물론 전국의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된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어린이날'은 1922년 방정환의 지도 아래 천도교 서울지부 소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이듬해 조선소년운동협회에서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을 기원으로 한다. 

처음에는 5월 1일을 기념일로 했다가 1928년부터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됐다. 1922년 제정 이후 1925년의 어린이날 기념행사에는 전국의 소년·소녀들이 30만 명이나 참가할 정도로 그 규모가 성장했다. 1938년부터 일제의 소년단체 해산 명령으로 중단되는 시련도 있었지만 해방 후 1946년에 어린이날이 다시 시작됐다. 

1957년 제35회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내무부·법무부·문교부·보건사회부의 4개 부처 장관의 명의로 '어린이 헌장'을 공포해 어린이에 대한 기본사상을 재정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버이날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효(孝) 사상의 미덕을 함양하기 위해 정한 법정기념일이며, 1956년 5월 8일부터 '어머니날'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1973년부터는 법정기념일 '어버이날'로 확대·제정됐으며, 이날은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부모와 노인공경까지 아우르는 효행의 미덕을 강조한 기념일로 확장됐다.

'어버이날은' 세계 169개국에서 기념하고 있으며 최초의 유래는 1868년 미국의 앤 자비스라는 여성이 '어머니들의 우정의 날'을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머니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높이고, 교권 존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청소년적십자 단원이었던 충청남도 지역의 강경여고 학생들이 현직 선생님과 은퇴하신 선생님,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위문한데서 시작됐다. 이후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다. 1965년부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스승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15일로 새로 지정됐다.

날짜가 정해진 것과 달리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고 있다. '성년의 날'은 만19세가 되는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의 옛날 성년례는 고려 광종 때인 965년(광종 16)에 세자 유(?)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된다. 현대 들어 1973년부터 1974년에 걸처 각각 4월 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했지만 1984년부터 현재와 같은 5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고 있다.

'부부의 날'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념일이다. 건전한 가족문화를 정착하고 가족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돼 매년 5월 21일에 기념하고 있다.

당초 '부부의 날'은 1995년부터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한 것부터 시작됐으며 2007년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세상이 변한다 할지라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아이에 대한 사랑, 부모에 대한 공경, 스승에 대한 존경, 성인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 부부간의 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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