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4월 모니터링 진행…그물망 찢길 위험도
패류화석층 붕괴 지속 진행중…안전사고 예방 대책 주문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산방산에 낙석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주문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지난달 26일 '자연유산 및 지질공원 월별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산방산의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낙석막이 그물망에 걸린 낙석 25개를 확인했다.

지점별로 보면, 1번 지점에서는 중형 1개가 발견됐으며, 3번 지점에서는 10㎝ 이상의 중형 낙석 4개 등 모두 24개가 수거됐다.

특히 3번 그물망에는 30㎝ 내외의 대형 낙석이 수차례 발생해 그물 일부가 크게 휘어져 있는데다 그물망 연결 부위도 느슨해 대형 낙석이 떨어진다면 뚫릴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더구나 탐방로 인근인 3번 그물망이 훼손되면 인명피해 가능성도 높아 그물망 교체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귀포 패류화석층은 붕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소나무 뿌리가 침식되거나 토사층이 일부 붕괴돼 흘려내리는 등 붕괴가 지속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오는 7월께 탐방안내소가 설치되는 만큼 탐방객 안전을 위한 대백이 요구되고 있다.

성산일출봉의 경우 수마포 갱도진지 일대에 모래가 두껍게 쌓여 갱도 전체가 파묻힐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김녕굴 역시 동굴 입구에 나무 뿌리의 영향으로 낙석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인 만장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벵뒤굴과 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한라산, 천지연폭포, 용머리해안,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 수월봉 등의 시설 안정성 조사에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본부 관계자는 "산방산의 경우 매월 모니터링 때마다 10~15개의 낙석이 수거되고 있다"며 "대형 낙석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유네스코 정기보고서 제출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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