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38%로 분석 2015년 3분기 2.54% 이후 가장 높아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실질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제주지역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도민사회의 빚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실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38%로, 2015년 3분기 2.54%를 기록한 후 가장 높았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2016년 6월 역대 최저인 연 1.25%로 내려간 이후 그해 4분기 실질 가계대출 금리는 연 1.69%까지 떨어졌고 이듬해인 2017년 3분기엔 1.1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실질금리도 2%대로 복귀했다.

또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자 한은이 금리를 올려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도 작용했다.

하지만 대출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실질금리가 오르면 가계는 어쩔 수 없이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3월 중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는 14조40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170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 12조292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도내 가계대출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고, 금리마저 크게 오르면서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을 위험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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