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옥 회장.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 23일 입장문 발표
"원희룡 후보가 뇌물공여자로 만들고 있다" 주장

6·13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도내 골프장 명예회원 수수 의혹에 대해 해당 골프장이 '원희룡 예비후보가 명예회원권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옥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골프장 명예회원'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와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김양옥 회장은 "원희룡 예비후보는 골프라는 운동을 전혀 모르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만약 골프를 친다면 골프장마다 운영하는 명예회원에 관해 당연히 알고 계실 텐데도 불구하고 타미우스에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정제되지 않은 주장을 펼침으로써 저를 도민사회에서 부도덕한 뇌물공여자로 만들어버리고 기업 이미지를 흐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680여명 회원과 100여명 임직원, 그리고 100여개 협력업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명예회원은 글자 그대로 골프장 홍보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는 물론 전국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며 "원 예비후보 측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사고팔거나 상속이 되는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양옥 회장은 "골프장으로서는 명예회원의 골프장 내장 시 그린피의 일부를 할인해 줌으로써 고객유치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이는 명예도민에게 도민과 같은 혜택을 주면서 제주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며 "2005년 개장 이후 누적 명예회원 수는 500여명으로 확인되는데 원 예비후보의 주장대로라면 500여명의 명예회원들에게 600억원 이상의 뇌물을 줬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양옥 회장은 "문대림 예비후보가 도의회에서 의장을 지낸 시기를 확인해보니 2010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였고, 타미우스의 법정관리 시기는 2012년 4월 27일부터 2016년 5월 3일까지였다"며 "원 예비후보는 '타미우스가 문 예비후보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자 했다는 것인지, 혹은 받았다는 것인지' '도의원 또는 도의회 의장이 법원에 압력을 넣어 골프장이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인지' 등에 관해 먼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원 예비후보 측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은 3년 전까지 타미우스의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한 번도 출근하지 않은 자신의 처에게 33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타미우스 명의로 무상으로 2억여원을 지원해주는 등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자"라며 "녹음파일로 회사의 영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한 상대에 대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행위 등으로 법률검토를 거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양옥 회장은 "법률전문가인 원 예비후보는 이런 자의 말만을 맹신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저의 실명과 상호를 언급해 저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사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에 대해 원 예비후보는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주고 사과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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