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 출마 촉구에 불출마 입장 밝혀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촉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신구범을 사랑하는 도민 모임(이하 신사도)가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전 도지사는 (출마)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신 전 도지사는 신사도의 출마 요구에 "정책은 오간 데 없고 비상과 폭로,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시정잡배의 뒷골목 같은 이번 도지사 선거판에는 발을 담글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도지사 후보들에게 "도지사로서의 자질에 대해 스스로 살펴야 한다"며 "사익이나 당선만 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식의 개인적 욕망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대가 무산된다면 수상 직을 떠난지 15년 만에 금년 93세의 나이로 다시 정계에 복귀한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수상처럼 앞으로 4년 후 80세의 나이로 도지사 자리에 복귀할 제주판 3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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