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

4월 순유입 977명 올해 4000명 넘어 인구증가 경제규모 확대
경제활동인구 늘면서 취업난 심해지고 교통·환경 문제도 커져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는 이주열풍이 지속되면서 인구증가와 경제규모가 커지는 등 긍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교통혼잡과 환경문제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제주지역 순이동(총전입-총전출) 인구는 97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또한 올해 1~4월 순이동 인구는 414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065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매월 1000명 이상 제주로 이주하고 있다.

제주 순이동 인구는 2010년(437명) 증가로 전환된 후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1만4005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유입인구 급증 등으로 제주지역총생산(GRDP)가 2010년 10조8989억원에서 2016년 16조910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경제규모가 커져도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인해 4월 고용률은 68.5%로 전년 동월보다 2.9%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도내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유입인구 증가는 취업난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 교통량 조사에서 제주지역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1351대로 2016년 1만430대보다 8.8% 급증했다. 이로 인해 타지역보다 출퇴근 이동거리가 짧음에도 불구 출근 34.1분, 퇴근 47.0분이나 소요되는 등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인구 증가로 인해 오폐물(수) 발생량이 급증하면서 하수도처리시설과 쓰레기 처리 수용력 한계가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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