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수급조절로 업체 생존권 보장"

"건설기계 수급조절 통해 도내 업체 생존권을 보장해 줘야"

성공훈 대한건설기계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장(56)은 지난 2006년 회장으로 취임해 13년간 건설기계 사업자의 품위 보전 및 권익 보호는 물론 상호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건설기계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사업 환경을 개선을 위해 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다양한 정책 방향을 행정에 제시하고 있다.

성 회장은 "3~4년 전만해도 외국인 투자자 등이 제주도로 몰리면서 건설업이 전성기를 맞았다. 이와 맞물려 건설기계업 관련 업자들도 꾀 큰 이득을 봤다"며 "이 당시 타 지역 건설기계업자들도 상당수 제주도에서 사업을 펼치며 현재 도내에 상주하고 있는 건설기계업체만 해도 3000여곳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 회장은 "최근 오라관광단지 등 대규모 건설공사 프로젝트 보류됐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도 점차 빠지면서 건설경기가 상당히 많이 위축됐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건설기계업체는 포화 상태이다 보니 작은 사업하나를 두고도 업체간 과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성 회장은 "행정에서는 도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제 밥그릇을 챙길 수 있도록 타 지역 건설기계업자들의 제주 유입을 어느 정도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 회장은 체납임대료 징수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임대료 체납과 관련해 민원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협회에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위임받아 임대료 체납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무상 이를 해결하는 절차가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성 회장은 "본 협회와 국토교통부 등을 거치는 과정을 생략한다면 민원 접수시 협회와 행정이 즉각 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체납된 임대료가 지급될 수 있는 기간을 줄여 나간다면, 건설기계업자들의 고통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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