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관련 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를 폭행한 김경배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51)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제주지방법원 임대호 영장전담판사는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영장을 기각했다.

임 판사는 "김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 증거도 확보돼서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심문결과 심리상태가 안정돼 재범 위험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 토론회'에서 원 후보에게 달걀을 던지고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토론회장에 간 점, 무대로 뛰어들어 토론회를 방해한 점을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폭행 직후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원 후보의 수행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폭행치상)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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