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 관련 논평
"도민 우롱…거짓으로 현상 모면하려는 꼼수" 힐난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 제보 잇따라…신속 수사 촉구"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6일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 논평을 통해 "원 후보의 변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현상을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문 후보가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원 후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원 후보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위촉은 2014년 8월이며, 이후 추가 갱신위촉은 2015년 8월의 일"이라며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은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린 오래전 일이라 할 수 있는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회장이 제주도청에 찾아와 특별회원을 제안했지만 단박에 면전에서 거절했고, 비서실에 두고 갔다라고 주장했다"며 "비서실에 두고 간 사실을 인지한 것인가? 인지했다면 왜 청렴감찰실에 신고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주민회장에 되돌려 줬다는 말인가? 아니면 비서실에서 보관했다는 말인가? 정확한 팩트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비오토피아 주민회장인 박 모씨는 원희룡지사를 만나 특별회원권 제공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이를 비서실에 두고 왔다면 뇌물공여자이며, 범죄자"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은 "비오토피아가 보유하고 있는 문건에 의하면, 원 지사를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으로 위촉했다'라고 명시했을 뿐 아니라 특별회원 위촉 및 혜택 등이 대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니 '대외비'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비오토피아 관계자에게 협조를 강구하고, 대외비로 부탁하며 특별회원을 위촉했는데, 이는 특별회원의 혜택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충분히 갖게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제(25일) 토론회 직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관련 공익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나 관련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입막음을 시도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은 하루속히 이 모든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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