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호석 사건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민일보 조유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故 염호석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스스로 숨진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직원 故 염호석 씨의 장례 과정이 공개됐다.

노조 활동 중이었던 염호석 씨는 '노조가 이길 때까지 시신을 안치해 달라'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조의 주관 아래 서울 모처에 빈소가 마련됐지만 갑작스레 경찰 수백 명이 들이닥쳐 고인의 주검을 탈취해 사라졌다.

노조가 이를 추적하는 사이 이미 고인의 화장이 진행됐고, 유골함을 들고 사라진 아버지는 모습을 숨긴 채 끝내 노조와의 접촉을 피했다.

세월이 흘러 거듭 접촉을 시도해 오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만난 故 염호석 씨의 아버지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놓으며 믿기 힘든 말을 꺼내놓았다.

그는 "아들의 장례를 직접 치르는 조건으로 삼성에게서 6억 원을 받았다"며 "나는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아들이 죽었다고 돈을 주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그는 삼성으로부터 받은 돈을 대부분 유흥에 탕진하며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세간의 탄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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