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참 언론의 기억 되시기며: 구름 아래 세상은 어둡고, 한치 앞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그 위에는 꺼지지 않는 뜨거운 심장이 불타오른다. 태양이 그러하듯 보이는 곳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고루 비추며 음과 양 모두를 끌어아는 대자연의 조화는 경이롭고 또 감사하다. 제민일보의 28년도 그러했다.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 제주 4.3을 현실로 끌어낸 '완전 해결'이 라는 목표를 만들었고,제주를 살게 하는 공동체 문화의 핵을 유지해왔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가슴과 발로 살피는 '인간중시 정론직필'의 마음가짐을 되새겨 본다. 김대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06년 7월 출범한 이후 12년이 흘렀다. 그동안 제주는 관광객과 유입 인구 증가 등을 통해 양적 성장을 거두기는 했지만 적지 않은 후유증도 안게 됐다.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힘들어지는가 하면 자가용과 렌터카 증가로 도심지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극심해졌다. 

특히 가정은 물론 각종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도 증가,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일부 하수처리장의 유입량도 처리능력을 넘어서면서 방류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해양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갈등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공항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공항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행정과 지역주민간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으며, 6·13 지방선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도지사 후보 진영간 고소·고발과 폭로전이 심화되면서 도민사회가 분열 위기에 직면, 갈등을 봉합하고 도민 통합을 실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민일보와 JIBS제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도 환경문제와 지역갈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차기 도지사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민생현안에 대한 질문에 '상하수도 및 쓰레기 등 환경문제 해결'이 24.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제2공항 등 지역갈등 해소'가 24.5%로 나타났고,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 추진'도 18.9%를 차지했다. 

이밖에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13.6%, '도민 불편 없는 대중교통 정책' 10.3%, 기타 2.5%, 모름·무응답 5.4% 순으로 조사됐다. 

6·13 지방선거 이후 출범하는 민선7기 제주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갈등 해결이 제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전화조사 19.0%, 무선전화조사 81.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1%(유선 9.9%, 무선 18.9%)다. 지난 4월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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