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정 커뮤니티센터 개관…반대 주민도 참석
복지 서비스 운영…"구체적 시행계획 실천 약속"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관련 주민 간 갈등 해소와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서귀포시는 21일 오전 강정동 4362번지 일원에서 강정 공동체회복사업의 하나인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상순 서귀포시장, 임상필 도의회 당선자,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선출된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강동균 전 마을회장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67억원을 투입해 건물 3동 연면적 2289㎡ 규모로 건립됐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경로당(노인회관, 공연장), 사무실, 의례회관, 임대주택 등을 갖췄으며, 주민 공동체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문화·복지 서비스 거점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리·운영은 강정마을회가 맡는다.

지난 2012년 2월 제주해군기지 주변지역 발전계획 발표 후 6년만에 처음으로 실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관은 의미가 크다.

원 지사는 이날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강정마을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정마을회와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주민 화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강정 공동체회복사업은 커뮤니티센터 건립 외에도 도시계획도로 개설,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비가림 시설지원 등 20가지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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