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자료사진

도, 21일 조사용역 입찰 마무리…도외업체 2곳 응찰
도민토론회·결과 분석 등 진행…8월말께 조사 완료

국내 첫 외국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가 본격 착수한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후보 시절 "영리병원과 관련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공론조사를 하기로 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며 찬반 입장을 유보한 만큼, 이번 공론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부터 21일까지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를 수행할 전문업체 선정을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 공고한 결과, 도외업체 2곳이 응찰했다고 밝혔다. 입찰 금액은 3억4000만원이다.

이에 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을 위촉하고 오는 26일 심사를 통해 우선순위 업체를 선정, 계약할 방침이다.

전문업체가 최종 선정되면 7월 중순께 정확한 공론조사를 위한 도민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 내용은 지역방송을 통해 중계한다.

도민토론회가 끝난 7월 말에는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1차 공론조사를 실시하며 200명의 도민참여단을 동시 모집할 계획이다.

이 후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 공론조사에 대한 취지와 향후 일정 안내 및 녹지국제병원 관련 숙의자료집을 배부하고 숙의프로그램을 3~4주간 진행한다.

숙의프로그램이 완료되면 최종 공론조사를 실시한 후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권고안을 도에 제출함으로써 도민 공론조사를 마무리한다. 최종 조사는 8월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허용진 숙의형공론조사위원장은 "지역갈등 현안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도민들의 신뢰성 있는 공론화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