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0시)에서 큰 변수로 떠오른 것 중 하나가 '더위'다.

대표팀의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나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이번 본선 첫 경기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선 겪기 어려웠던 강렬한 햇빛과 열기가 도시를 지배하고 있다.

대표팀이 도착한 21일부터 이틀 동안 낮 최고기온은 섭씨 35도에 달했고, 밤에도 25도 안팎의 기온을 보였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 날씨가 더 덥다. 피부로도 느껴진다"고 혀를 내두르며 "베이스캠프와는 낮 기온 기준 15도 정도 차이가 나서 적응에 어려울 수가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현지시간 저녁에 열려 대낮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을 수 있지만, 섭씨 30도 이상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돼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6시 기온은 32∼33도로 예보됐고, 후반전이 시작할 때쯤인 오후 7시에도 30도가량이 될 것으로 나타나 경기 내내 더위가 가시지 않는 셈이다.

신 감독은 "경기 시간에 접어들면 바람이 좀 불고 해가 들어가니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지만, 전혀 영향이 없을 거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

특히 기선을 제압해야 할 전반에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후반까지 일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첫 경기 희비가 이미 극명히 엇갈린 팀끼리의 대결에서 전반전 상대의 기를 더욱 살려준 채 체력을 소진한다면, 자칫 경기 전체 흐름을 내줄 수 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더위에 대해 "날씨가 변수라고 생각했는데,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우리에게 유리하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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