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진 제주신화월드.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1억400불 전년 동기 74%나 급감
전국 64% 증가 대조…대규모 사업유치 없고 규제로 메리트 잃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제주지역의 외국인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157억5000만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2% 증가했으며, 예년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실적을 거뒀다. 도착기준도 94억6000만불로 전년동기대비 76.4% 증가하는 등 외국인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 상황과 달리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라고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참담하다.

제주지역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은 신고기준으로 43건·1억400만불으로 지난해 40건·4억4700만불에 비해 건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금액은 74.5%(3억3300만불)나 급감했다.

도착금액도 올해 상반기 22건·1억1400만불로 지난해 같은기간 26건·4억6700만불과 비교해 75.5%(3억5300만불)나 크게 떨어졌다.

시도별 투자유치 실적에서도 제주는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4위였고,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중 가장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수도권은 물론 강원, 충남, 울산, 부산 등에도 밀리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감한 주된 이유는 지난해까지 제주신화월드 조성 사업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어졌지만 올해 외국자본이 직접 투자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다른 지역은 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제주지역의 경우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해 규제 및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대단위 단지개발사업 대신 IT·BT 등으로 외자유치산업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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