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회관.

제주시, 20일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 주민설명회 추진
복합시설 신축·보존 필요성 등 의견 충돌 가능성 제기

6·13지방선거기간 잠잠했던 제주시민회관 철거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시가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주민설명회를 예고했기 때문으로, 철거와 보존 여부를 두고 의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용역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이 설명회 취지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64년 3027㎡ 부지에 지상 3층, 연건축면적 1961㎡ 규모로 조성된 제주시민회관은 50여년간 제주시민의 문화예술, 체육, 집회 공간 등으로 활용돼왔다.

그런데 2007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는 등 노후화로 안정성 및 유지비용 부담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시민회관 활용방안 용역을 추진하게 됐으며, 시민회관 철거 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시설 또는 행복주택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구 유입과 원도심 활성화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의 복합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제주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됐던 시민회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닌 시민회관을 철거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어 시민회관 활용방안 논의가 6·13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이처럼 시가 논란이 일었던 시민회관 활용방안을 두고 주민의견 수렴에 다시 나서면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회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나갈 것”이라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국내·외 활용방안과 분석자료 등을 안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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