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여파

다음달 예정된 제주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의 실전배치가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군 헬기 추락사고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부터 야간·해상비행, 한라산 인명구조 등 임무 숙달 훈련중이던 한라매에 대한 모든 운항을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운항 중단은 지난 17일 발생한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에 따른 것이다.

마린온(MUH-1)과 한라매(KUH-1EM) 두 헬기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종이다.

이에 따라 포항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한라매의 실전배치와 함께 제주도 소방항공대 발대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법적으로 규정된 비행시간을 다 채우지 못한데다 구조·구급·재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실무자 훈련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한라매 훈련 과정에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에 발견될 수 있는 결함에 대비해 운항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매는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 2015년 252억원을 들여 KAI와 계약한 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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