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비망록 (사진: KBS1)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이팔성의 비망록이 공개돼 화제다.

이날 공개된 문서에는 이 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 내용부터 금품을 건넨 정황까지 자세하게 담겨있다.

먼저 2008년 2월 23일자 메모에는 이 전 대통령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적혀있다.

문서에 의하면 이 전 대통령은 그에게 금융위원장, 국회의원 등의 보직을 추천한 것.

이에 금융위원장 자리에 욕심을 내던 그는 며칠 뒤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내정되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증오스러워지기 시작했다"며 "연을 끊어야 하나"고 고민했다.

특히 그는 "30억 원을 지원받고도 어떻게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가 없냐"며 "다들 몰염치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망록이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대중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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